호텔 수영장 놀러 간 8살 소녀, 40cm 파이프로 빨려 들어가 숨져

입력 2024-03-29 00:47   수정 2024-03-29 00:48


미국 텍사스의 한 유명 호텔 수영장에서 8살 소녀가 익사한 것과 관련, 유가족이 호텔 체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 CBS와 N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수영장에서 8살 소녀 알리야 자이코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6시간째 실종 상태였던 알리야는 폭 40cm의 수영장 파이프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 변호사인 리차드 나바는 "알리야의 작은 몸이 이 파이프로 6m까지 빨려 들어가면서 뒤틀렸다"며 "알리야의 5살 동생도 이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 익사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결과, 알리야가 수영장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수영장 물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해당 호텔과 모회사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고 이후 휴스턴 보건국이 실시한 시설 검사에서, 수영장의 파이프 덮개는 없었고 리모델링 후에도 검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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